類解類 譯學書는 조선 시대에 四學(漢學, 淸學, 蒙學, 倭學) 연구를 위하여 사역원에서 간행한 역학서를 가리킨다. 類解類 譯學書는 실질적인 대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어휘집이므로, 다른 문헌자료에 비하여 더 많은 실용 회화적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. 특히 ≪方言類釋≫은 다른 類解類 譯學書와 달리 ‘人’部 어휘를 더 상세하게 부류명을 나누어 수록하였다. 이에 본고는 ≪方言類釋≫의 ‘人’部 어휘를 身體類, 容貌類, 動靜類, 氣息類, 性情類, 言語類 어휘 등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.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.
첫째, ≪方言類釋≫의 ‘人’部에 수록된 어휘들을 조사 및 정리하였다. 둘째, ≪方言類釋≫의 어휘를 ≪譯語類解≫, ≪華語類抄≫와 비교하여 통시적인 관점에서 전승 관계와 어휘 변천을 분석하였다. 즉 動補 구조, 조사의 결합, 이체자, 異形詞 등을 중점으로 전승 관계를 확인하였다. ≪唐五代語言詞典≫, ≪元語言詞典≫, ≪近代漢語詞典≫, ≪漢語大詞典≫, ≪現代漢語詞典≫ 등을 통해 용례의 사용 시기나 문헌 정보를 확보하여 어휘 변천 또한 조사하였다. 셋째, 인간의 감정을 중시하는 氣철학이 반영된 ≪方言類釋≫의 ‘人’部 어휘를 분석하였다.
이번 연구를 통해 ≪方言類釋≫의 ‘人’部 어휘로는 어떠한 것들이 있으며 이들이 ≪譯語類解≫, ≪華語類抄≫의 어휘와 어떤 차이가 있고, 戴震의 氣철학이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.
본고의 논의를 거쳐 ≪方言類釋≫에 수록되어 있는 ‘人’部 어휘에 대한 폭넓은 연구가 진행될 수 있기를 바라며, 나아가 향후 ≪方言類釋≫ 등의 유해류 역학서를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게 만드는 토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.
주제어:方言類釋, 근대중국어 어휘, 어휘 비교, 戴震, 氣철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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